[미국여자프로야구] WPBL 한국인 3인 연봉 체류비 상금 그리고 MLB가 직접 투자하지 않는 이유
한국 여자야구의 간판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 선수의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Women's Pro Baseball League) 진출 했습니다.
국내 여자야구는 실업팀이나 프로팀이 존재하지 않아, 선수들이 학업이나 본업을 병행하며 주말에 야구를 해야만 했던 '아마추어' 환경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WPBL 진출을 통해 세 선수는 오직 야구만 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한국 최초의 전업 여자 프로 야구선수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죠.
프로 무대에 진출한 이들의 계약 규모와 연봉, 체류 조건, 그리고 우승 상금은 어느 정도일까요?
1. WPBL 연봉 및 계약 구조: '7주 900만 원'의 실제 의미
구단별·선수별 개별 계약금이나 구체적인 수치는 보안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WPBL의 리그 샐러리캡 규정을 통해 정확한 추정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샐러리캡 및 연봉 추정치
팀 샐러리캡: 팀당 $95,000 (약 1억 3,000만 ~ 1억 4,000만 원)
등록 엔트리: 팀당 선수 15명 내외
선수 1인당 평균 연봉: 약 $6,333 (한화 약 800만 ~ 900만 원 내외)
💡 "7주에 900만 원, 과연 적은 금액일까?"
숫자만 보면 "미국 프로리그인데 생각보다 적은 것 아닌가?"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그의 운영 기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WPBL은 메이저리그(MLB)처럼 6개월간 장기전을 치르는 리그가 아닌, 약 4주간의 정규시즌과 3주간의 포스트시즌(총 7~8주)으로 운영되는 단기 집중형 프로 리그입니다.
이를 주급으로 환산하면 주당 약 800달러 ~ 1,000달러(약 110만 ~ 140만 원) 수준이며, 경기당 수당($300~$500)이 추가로 가산되는 구조입니다.
단 1.5개월 남짓 체류하는 조건임을 감안하면 신생 리그로서 결코 작지 않은 금액입니다.
2. 체류비 100% 지원과 스폰서십 배분금
WPBL 운영위원회와 창립자(저스틴 시걸, 키스 스타인)가 언론 발표(Press Release)를 통해 공개한 정식 처우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체류비 및 현물 지원 일체 (Living Expenses)
해외 리그 진출 시 가장 큰 걸림돌은 주거비와 식비 등 생활비 부담입니다.
WPBL은 7~8주의 시즌 동안 선수들의 숙박(Housing), 식대(Meals), 이동 교통비 일체를 리그 차원에서 100% 지원합니다.
즉, 선수들이 지급받는 연봉은 생활비로 깎이지 않고 전액 순수익으로 남게 됩니다.
② 스폰서십 수익 배분 (Cut of Sponsorship Funds)
WPBL은 단일 우승 상금을 사전에 고정 액수로 정해두는 대신, 리그 총 스폰서십 및 미디어 중계권 수익의 일정 비율을 선수단 전체 배분 펀드로 할당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ESPN, Scripps Sports 등 대형 방송사와의 중계 계약 수익과 스폰서십 재원이 선수들의 성적 및 포스트시즌 성과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 보너스로 지급됩니다.
| 저스틴 시걸 sns |
3. 자금력 풍부한 MLB는 왜 WPBL을 직접 운영하지 않을까?
천문학적인 자금을 운용하는 메이저리그(MLB) 입장에서 WPBL의 연간 예산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MLB가 직접 자금을 대거나 공식 하위 리그로 거느리지 않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1) WPBL의 의도적인 '독립성 및 자율권' 확보
NBA가 WNBA를 하위 리그로 거느리며 의사결정권을 주도했던 사례와 달리,
WPBL 창립자들은 여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완전한 독립 리그를 원했습니다.
MLB의 자본이 들어올 경우 남성 중심의 MLB 이사회에 리그 운영권이 종속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 미국 스포츠 생태계의 한계 (소프트볼 중심)
미국 대학 체육협회(NCAA)를 비롯한 아마추어 스포츠 시스템은 남성에겐 '야구', 여성에겐 '소프트볼'을 오랫동안 할당해 왔습니다.
MLB 입장에서는 선수 파이프라인이 얇은 여자 야구 리그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명분이 부족했습니다.
3) MLB 구단주들의 보수적인 투자 및 노사 관계
MLB 30개 구단주들은 철저한 수익성을 검증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입니다.
또한 MLB 재원이 외부 독립 리그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 대신 진행되는 'MLB의 간접 지원'
직접 투자는 하지 않지만 MLB는 WPBL에 적극적인 간접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장 대여: 트라이아웃을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Nationals Park)에서 개최
훈련 시설 제공: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용 훈련장(Fort Myers)을 시범경기 장소로 제공
미디어 홍보: MLB.com을 통해 WPBL 관련 기사와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
4. 한국 여자야구에 던지는 메시지
미국여자프로야구(WPBL)의 '7주 900만 원 + 체류비 전액 지원' 조건은 단순한 액수의 크기를 넘어,
열악했던 여자야구 선수들에게 정당한 프로 선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 준 첫 발자국이라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더픽블 팁]
김라경, 김현아, 박주아 세 선수가 미국에서 좋은 활약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길을 열어주길 기대합니다.
관심가는 모든 것이 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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