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200억 계약?, LG가 샐러리캡을 피하는 방법
고우석 선수가 리턴한다는 얘기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돌아온다고 해서 무조건 평생 LG 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미국 진출 전까지 7시즌을 채웠고, 완전한 자유를 의미하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까지는 딱 '1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LG 트윈스 프런트의 머릿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1년만 쓰고 다시 시장에 내놓을 것인가, 아니면 종신 LG를 확정 지을 것인가? 그 치밀한 전략 시나리오 몇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왜 '1년'이 핵심인가?
고우석 선수는 고졸 선수로 입단하여 8시즌을 채워야 FA가 됩니다. 현재 그는 7시즌을 소화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습니다.
FA 자격 재취득: 복귀 후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우는 순간, 그는 리그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FA 신분이 됩니다.
LG의 위기감: 만약 단년 계약을 맺고 고우석이 1년 뒤 FA 시장에 나온다면,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다른 구단(예: 삼성, 기아 등)들이 거액의 오퍼를 던질 위험이 큽니다.
2. '비FA 다년 계약' 제안
LG 트윈스는 고우석을 1년 뒤 시장에 내보낼 생각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꺼낼 카드는 이미 오지환 선수 때 검증된 '비FA 다년 계약'입니다.
최대 200억 규모의 초장기 계약: 최근 루머에 따르면 LG는 고우석에게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과 200억 원대 규모의 파격적인 대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류현진 선수의 8년 170억 원을 뛰어넘는 상징적인 숫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불확실성 제거: 선수에게는 미국 생활의 피로를 씻어줄 '확실한 신분 보장'을 제공하고, 구단은 1년 뒤 경쟁을 원천 차단하는 전략입니다.
3. 샐러리캡 '회계적 예술'
문제는 돈입니다. LG는 이미 샐러리캡 여유가 5~6억 원 남짓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액 연봉자인 고우석을 어떻게 장부상에 넣을까요?
계약금 균등 분할의 묘수: 100억 원 이상의 계약금을 8~10년에 걸쳐 장부상에 쪼개 올릴 것입니다. 실제 현금은 지금 주더라도, 샐러리캡 계산 시에는 이를 n분의 1로 나누어 사치세 페널티(신인 지명권 박탈 등)를 피하는 회계 전략을 구사할 것입니다.
후납형 연봉 구조: 올해 연봉은 최저 수준으로 잡고, 향후 몇 년 뒤 샐러리캡 여유가 생기는 시점에 고액 연봉을 배치하는 '백로딩(Back-loading)' 계약이 유력합니다.
4. 샐러리캡, LG에겐 '숨통'인가?
최근 KBO 이사회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상한액을 매년 5%씩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치적 변화: 2025년 약 137억 원이었던 상한액은 2026년 약 144억 원으로 올라갑니다. 약 7억 원 정도의 추가 공간이 생기는 셈입니다. 그러나 기존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 고려하면 실제 고우석 선수에게 쓸 수 있는 여유 자금은 5억 원 내외로 매우 빠듯한 상황입니다.
프랜차이즈 예외 조항: 새롭게 논의되는 '프랜차이즈 스타 예외 조항'이 고우석에게 적용될지도 초유의 관심사입니다. 만약 한 팀에서 오래 뛴 선수에 대해 샐러리캡 산정 시 혜택을 준다면, LG의 계산기는 훨씬 가벼워질 것입니다.
5. '오지환 방지법'과 정면 승부
과거 오지환 선수처럼 다년 계약 발표 후 11개월간 서류 제출을 미루는 식의 꼼수는 이제 불가능합니다.
정공법 선택: 이제는 발표 다음 날까지 계약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LG는 이제 규정의 틈새를 노리기보다, 샐러리캡 한도를 아슬아슬하게 맞추는 정교한 계산을 통해 고우석의 이름을 로스터에 올릴 것입니다.
6. '누구'를 내보내야 하나?
고우석이라는 거물을 품기 위해서는 로스터의 빈자리가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1군 엔트리 한 자리가 아니라, '연봉 총액'의 자리입니다.
박동원·홍창기의 FA 협상: 2026시즌 종료 후 LG의 핵심 전력인 박동원과 홍창기 선수가 FA 자격을 얻습니다. 고우석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다년 계약으로 묶어버리면, 정작 팀의 중심 타선과 안방마님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트레이드 가능성: 샐러리캡을 비우기 위해 연봉 비중이 높으면서 효율이 떨어진 베테랑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거나, 방출하는 아픔을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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